하버드비즈니스리뷰 50주년, 리더십 연구 흐름을 되짚다

2026-10-08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일본판이 창간 오십 주년을 맞아 리더십 연구 흐름을 처음부터 되짚었습니다. 기념 특집의 주제는 신제품도 경영 전략도 아니라, 지난 오십 년의 리더십 연구였습니다. 오십 년을 쌓아 놓고 다시 되짚는다는 것, 그 지점이 이 글에서 짚어보고 싶은 핵심입니다.

리더십 책이 많아지는데 왜 더 헷갈릴까

팀장 승진을 앞두고 리더십 책을 찾아보면 끝이 없습니다. 카리스마형, 서번트형, 변혁형처럼 이름부터 외울 게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월요일 아침 회의에서 쓸 말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중요한 건 이론 이름이 아니라 쓰는 순서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순서를 바꿔,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정리하고 근거는 그다음에 붙입니다.

강욱순 자전 에세이가 말하는 세컨드 커리어 준비법

이번 주에 바로 해볼 세 가지

리더십을 정리하는 가장 빠른 길은 이론 목록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나쁜 상사 목록 적어보기

인크는 나쁜 상사들에게서 얻은 리더십 교훈 여섯 가지를 정리한 칼럼을 공개했습니다. 칼럼의 필자는 자기 경력을 바꾼 상사 경험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상사를 욕하는 게 아니라, 그때 내가 뭘 바랐는지 적어 두는 겁니다. 지난 십 년간 만난 상사 중 가장 힘들었던 사람을 떠올려, 그 행동을 문장으로 적고 옆에 내가 바랐던 행동을 한 줄 적으면 이 목록이 나중에 리더십 기준이 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 유지하기

강연 플랫폼 테드는 정치적으로 갈라진 가족에게서 얻은 공감의 교훈을 다룬 강연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갈등 속에서도 관계를 지키는 지혜가 다시 조명됐습니다. 팀장 자리에서는 다른 의견을 꺾는 게 아니라 대화를 끊지 않는 쪽에 먼저 힘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반대 의견이 나온 회의에서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하루 뒤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말해 두는 쪽이 부담이 적습니다.

같은 책을 읽는 모임에 붙이기

독서 모임으로 맺어진 인연이 십 년간 이어진 이야기가 보도됐습니다. 책을 매개로 한 모임이 십 주년을 맞았습니다. 리더십 공부도 혼자 결심하면 금방 식지만,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속도가 달라집니다. 다만 이 세 가지의 효과를 숫자로 확인한 연구는 소개하지 않습니다. 근거가 있는 만큼만 말하는 게 맞기 때문입니다.

오십 년간 쌓인 리더십 연구 흐름, 왜 다시 보나

다이아몬드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창간 오십 주년 특집으로 리더십 연구의 흐름을 되짚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일본판 창간 오십 주년을 맞아 리더십 연구사를 되짚는 특집이 새로 게재된 것입니다. 오십 년이면 한 사람의 직장 생활 두 번 분량입니다. 그동안 리더십 이론이 계속 바뀌어 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답 고르기가 아니라 흐름 보기

이 특집은 정답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흐름을 보는 일로 읽힙니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성격인가, 만들어지는 기술인가 하는 질문도 비슷합니다. 오십 년간 연구가 쌓였다는 건 한쪽 답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론을 고르는 대신 기록을 쌓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같은 자료에 다른 연구도 있었습니다. 교사의 행복도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연관된다는 새 연구 결과가 기사로 보도됐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의 상태가 배우는 사람의 결과와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건 교사와 학생을 본 연구라, 회사 팀장에게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판단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팟캐스트가 투자자들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반복하는 심리적 이유를 전문가와 함께 다뤘습니다. 행동재무학 전문가가 출연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똑똑한 사람도 이상한 결정을 반복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리더십도 비슷합니다. 지식이 모자라서 실패하는 게 아니라 조건이 나빠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십은 시험 범위를 외우는 일이 아니라, 매일 쓰는 책상을 정리해 두는 일에 가깝습니다.

은퇴 후 인생 2막 설계, 두 기사가 가리킨 공통점

한국의 팀장에게 지금 이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왜 지금 이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지도 짚을 만합니다. 첫째, 번아웃에 대한 피로입니다. 앤트러프레너닷컴이 허슬을 넘어서는 성공을 다루는 책 다섯 권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허슬은 쉬지 않고 몰아붙이는 일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과로 없이 성공하는 법을 다룬 책들이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번아웃 문화에 대한 피로가 커졌다는 배경입니다.

둘째, 오래 버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은 날 함께 보도됐습니다. 서른여덟 해 동안 서점을 운영한 서점인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신을 다시 돌아본 이야기가 보도됐습니다. 사십 년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주택과 일자리, 저출생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인터뷰도 보도됐습니다. 두 사람 다 한 분야에서 오래 버틴 쪽입니다. 이는 오십 주년 특집과 같은 이야기로 읽힙니다. 짧게 번쩍이는 비결보다 길게 쌓인 기록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셋째, 몸과 읽기입니다. 테드는 여성의 역도 경험과 근력 강화를 다룬 강연을 다시 공개했습니다. 예스24는 신상품 페이지를 통해 최근 출간된 도서 목록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주 신상품 목록이 갱신되며 새 책들이 노출됐습니다. 체력과 읽는 습관이 받쳐 주지 않으면 이론은 머리에 안 남습니다. 한국 중간관리자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회의와 보고가 하루를 다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게 시작하는 쪽을 권합니다.

인크는 디즈니 하위 경제권 안에서 성공한 여행사 창업가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디즈니 관련 소규모 창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나온 보도입니다. 큰 회사가 만든 울타리 안에서도 길이 생긴다는 이야기입니다. 팀장 자리도 비슷합니다. 회사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내 팀 안에서는 규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사점

오십 년 치 리더십 연구가 다시 정리됐다는 건, 정답이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론을 외우는 대신, 나쁜 상사 목록과 대화 기록부터 쌓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효과를 숫자로 보장하는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확신보다 기록으로 접근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사람마다 맞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리더십 실천 3단계
리더십 실천 3단계

출처